#정신건강 #위로 #웰빙 요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많은 날들이 지속되고 있어요. 삶을 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각자만의 불안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 60%가 만성적 우울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요. 역사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혐오와 두려움, 공포의 대상으로서 인식되어 왔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수치스러운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전 세계적으로는 8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을 정도로 정신건강은 현대사회에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죠. 놀랍게도 뮤지엄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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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7세기 유럽에서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던 사람들이 정신질환자였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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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이 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실제로 뮤지엄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우울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해요. 예술작품을 통해 다른 관람객, 그리고 작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마음의 불안감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거죠. 뮤지엄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뮤지엄에서 관람객이 얻을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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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아트사이언스 뮤지엄(ArtScience Museum)은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과 정신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멜버른 사이언스 갤러리(Science Gallery Melbourne)와 공동 기획한 《MENTAL: Colours of Wellbeing》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전시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요. 작품을 보고 만지기도 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고정관념을 깨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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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은 불안, 우울, 간병인의 마음, 정신질환자의 가족의 마음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독특한 점은 전시의 시작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우리의 마음은 정해진 방향이나 흐름이 없기 때문이에요. 관람객들 또한 마음이 이끌리는 방향으로 관람을 시작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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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Zhou Xiaohu, Even in Fear ⓒArtScience Museum
(오) Emily Fitzsimons, Cushions? ⓒArtScienc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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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 사진의 작품 속 케이지 안에 갇힌 풍선은 점점 부풀어 올라요. 그리고 터지기 직전에 다시 수축하고 또 터지기 직전까지 부풀어 오르죠. 이 과정은 우리 마음속 불안이 어떤 느낌일지를 재밌고 쉽게 표현하고 있어요. 또 전시장 내에 여기저기 배치된 알약 모양의 쿠션은 약물이 마음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은유하고 있어요. 전시의 대부분은 정신건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화려한 색깔과 친근한 소재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전시의 주제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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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뮤지엄(Van Gogh Museum)은 고흐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했어요. 고흐가 평생 동안 앓았던 우울과 불안을 달래주었던 건 예술이었죠. 그랬던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도록 <Open up with Van Gogh>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마음챙김(Mindfulness)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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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마음챙김 워크숍 ⓒVan Gogh Museum, Jelle Dr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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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에서는 마음챙김 트레이너와 함께 고흐의 그림을 보며 명상을 진행해요. 그리고 고흐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유대감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요. 또 고흐처럼 풍경을 그리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보기도 해요.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명상 프로그램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고흐의 그림과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했죠. 님도 반 고흐 뮤지엄 웹사이트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요! 반 고흐 뮤지엄은 어떠한 형태로든 예술과의 접촉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어요. 많은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우울한 감정이 이러한 예술적 접촉을 거치면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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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NHS(National Healthcare Service) 시스템의 미술심리치료사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미술심리치료방식과 다르게 뮤지엄의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요. 기존의 단순 표현을 통한 소통보다는 뮤지엄의 작품을 통해 더 다채로운 감정의 공유를 불러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에요. 또 병원과 같은 격리된 공간이 아닌 뮤지엄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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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스터셔와 헤리퍼드셔 주민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2gether NHS Foundation Trust는 글로스터의 뮤지엄 2곳과 협업해 18-25세의 성인 7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프로그램은 뮤지엄 관람, 창작 작업, 그리고 토론으로 이어졌어요. 프로그램의 구성은 단순했지만 뮤지엄 안의 작품을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참여자들에게 더 다채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했어요. 보통 불안과 우울,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는데, 뮤지엄의 작품들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부여한 것이죠. 실제로 참가자들은 이 과정이 치료가 아니라 정말 뮤지엄에서의 나 자신이 독립적인 모습을 가진 진짜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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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뮤지엄의 프로그램들이 정말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다면, 미국 브루클린 뮤지엄(Brooklyn Museum)은 많은 사람들이 가진 일상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어요. 브루클린 뮤지엄은 매년 가을 뮤지엄 로비에서 <Art of Yoga>라는 이름으로 요가와 명상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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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뮤지엄 로비 보자르 아트 코트에서 진행되는 요가클래스 진행장면 ⓒMaison Marie 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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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뮤지엄의 개관시간보다 이른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되는 이 요가를 체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예요. 관람객들은 조용한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에 둘러싸여 명상과 함께 요가를 진행하고 큐레이터가 제공한 명상과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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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도 뮤지엄 오픈 전 명상을 진행하는 <Quiet Morning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코로나19로 락다운 되었던 기간 동안 영국의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는 뮤지엄이 소장한 작품을 5분 명상 프로그램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5-Minute Meditation>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감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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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요가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오) 뮤지엄 산(Museum SAN)의 명상홀 ⓒ코리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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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17년 서울관 로비에서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명상을 함께 하기도 했었죠. 뮤지엄 산(Museum SAN)은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명상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 이제 뮤지엄에서의 명상은 ‘오??’보다는 ‘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뮤지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이처럼 많은 뮤지엄들이 시도하고 또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명상과 예술이 함께 할 때, 가장 평화로운 순간과 예술적 영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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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는 언급하기를 꺼려 하죠. 그렇다 보니 이 불안감이 마음의 병이 될 때까지 방치하곤 해요. 뮤지엄이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이 주제가 개개인이 숨기고 감춰뒀던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되어가고 있어요. 혼자서는 말하기 힘들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뮤지엄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과정이 그 불안을 해소하는 시작점이 된 거죠. 이렇게 뮤지엄은 점점 모두에게 열린 그리고 더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평안과 안식을 제공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말 모두를 위한 뮤지엄이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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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반 고흐 미술관 <Open up with Vincent> 프로그램 안내 https://www.vangoghmuseum.nl/en/about/news-and-press/press-releases/van-gogh-museum-launches-mental-health-programme-open-up-with-vincent
・반 고흐 미술관 <Open up with Vincent> 명상 프로그램 안내
https://www.vangoghmuseum.nl/en/about/organisation/inclusion-and-accessibility-policy/open-up-with-vincent#at-home
・Alison Coles. (2019.02.24.). How museums are helping people explore their mental health, Independent,
https://www.independent.co.uk/news/health/url-art-therapy-museum-mental-health-depression-treatment-nhs-a8780731.html
・Catterina Seia. (2022.02.22.). Well-being becomes a meaningful horizon for museums, IBSA Foundation for Scientific research, https://www.ibsafoundation.org/en/blog/well-being-becomes-meaningful-horizon-for-museums
・Charlotte Coates. (2019.07.11.). Museums Joining the Mental Health Conversation, Museum Next,
https://www.museumnext.com/article/museums-joining-the-mental-health-conversation/
・Elaine Velie. (2022.06.20.). Suffering From Anxiety? Try Visiting a Museum, HYPERALLERGIC, https://hyperallergic.com/741124/suffering-from-anxiety-try-visiting-a-museum/
・Karmen. (2022.09.01.). MENTAL: Colours of Wellbeing Is A New Exhibition In Singapore With Dreamy & Stirring Artworks, GirlStyle Singapore,
https://girlstyle.com/sg/article/119293/mental-colours-exhibition-singapore
・Kara Weisenstein. (2017.03.14.). Early Morning Meditation at MoMA Lets You Get Zen Amidst Art, VICE mediagroup, https://www.vice.com/en/article/aeq7ba/moma-morning-meditation-zen-amidst-art
・Rebecca Carlsson. (2022.08.04.). Are museums good for your mental health?, Museum Next,
https://www.museumnext.com/article/are-museums-good-for-your-mental-health/
・Senay Boztas. (2022.03.19.). Museum runs mindfulness sessions by Van Gogh’s olive groves, DutchNews,
https://www.dutchnews.nl/news/2022/03/museum-runs-mindfulness-sessions-by-van-goghs-olive-groves/
・Tim Deakin. (2022.09.02.). Wellbeing with Vincent, Museum Next, https://www.museumnext.com/article/wellbeing-with-vincent/
・Tim Deakin. (2022.07.27.). Museum visits can be a powerful tool in the quest for greater mindfulness, Museum Next, https://www.museumnext.com/article/museum-visits-tool-for-mindful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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