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레이저 #멤버십관리자 #지속가능한경영 어느덧 시즌 3의 마지막 레터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직업들을 통해 뮤지엄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모든 것에 대한 전제는 뮤지엄이 문제없이 생존해있다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더 오래, 더 좋은 환경에서 뮤지엄이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려 해요. |
|
|
💸지속가능한 뮤지엄의 경영과 발전을 위해, 뮤지엄 펀드레이저 |
|
|
상업성을 기피해온 순수예술을 다루는 공간으로 시작해서인지 뮤지엄에서 돈 이야기는 자주 다루어지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나 뮤지엄=비영리기관이라는 인식이 이를 더욱 심화시켰죠. 하지만 뮤지엄도 돈이 필요해요. 심지어 아주 많이요😭 그동안 시즌 3 레터를 열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뮤지엄 업무의 대부분은 매우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요해요. 또, 작품들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시설 관리도 필요하죠. 그럼 이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올까요? |
|
|
시즌 2에서 잠깐 다루었는데 뮤지엄의 수익에서 티켓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는 사실 기억하시나요? 국공립 뮤지엄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기관으로부터의 지원금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사립 뮤지엄도 국공립에 비해 지원금의 액수는 적지만 그 공공성을 인정받고 있기에 일정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답니다. 그러나 지원금에 의존해서는 뮤지엄의 자립성과 개성을 키울 수 없기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지난 레터에서 만났던 ‘문화상품 개발’도 그 노력의 일환이죠. |
|
|
그런데 티켓 및 문화상품 판매 수익과 정부로부터의 지원금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해요. 바로 기업과 개인으로부터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독립적인 예술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 민간 후원의 확대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뮤지엄 펀드레이저는 이를 전략적으로 촉진하는 역할을 해요. 다양한 모금, 기금 캠페인을 기획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모색하죠. |
|
|
MET Gala 2019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레이디 가가의 패션 ⓒCharles SykesCharles Sykes/Invision/AP
|
|
|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이 소극적인 미국에서는 비영리 예술기관 예산의 45%가 기부금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기부금이 절실한 만큼 뮤지엄을 비롯한 많은 예술기관들의 모금 캠페인 또한 매우 활발하고 다채롭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단순히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을 넘어 뮤지엄의 비전과 미션을 강화하고 사회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죠. 매년 패션계를 뜨겁게 달구는 MET Gala도 사실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대표적인 재원조성 캠페인이랍니다!
|
|
|
*MET Gala: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대표적인 모금 행사인 MET Gala는 ‘패션의 가장 큰 밤’이라고도 불리며 레이디 가가, 카일리 제너 등 유명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MET Gala를 통한 모금액은 매년 평균 150억 원에 달하며 입장료만 3만 달러(약 37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ET Gala 2022의 현장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click)를 클릭하세요!
|
|
|
해외 예술기관들은 대부분 독립된 재원 조성 부서에서 전문가들이 세분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펀드레이징 부서에는 4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스미소니언 협회는 산하 19개 뮤지엄 및 연구소를 통합한 효율적인 기부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죠. 이에 반해 국내 뮤지엄의 재원 조성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단계예요👶🏻 그래도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고 있어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이 몇 년 전 아트 펀드레이징 업무를 강화하고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한국메세나협회에서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
|
|
🔗더 많은 관람객과의 긴밀한 연결을 위해, 뮤지엄 멤버십 관리자 |
|
|
님은 이전에 갔던 뮤지엄에 한 번 더 가본 적 있나요? 저는 괜스레 자주 가게 되는 뮤지엄이 있는 동시에, 한두 번으로 만족하는 뮤지엄도 생기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전시가 자주 바뀌어서라기보다는 ‘이맘때쯤 한번 갈 때 되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뮤지엄들이 있거든요. |
|
|
사실 관람객에게 뮤지엄을 각인시키고 로열티를 부여하기 위한 고민은 뮤지엄의 모든 분야에서 늘 수반되어야 하는 고민이에요. 하지만 요즘에는 ‘관람객’ 자체에 집중하여 관람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뮤지엄과 더욱 긴밀해질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는 개별 부서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예요. 국내의 경우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일민미술관, 대림미술관 등 다양한 뮤지엄에서 이미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갖고 있는 리움은 지난해 재개관 이후 ‘보존연구실 투어’, ‘리움 멤버십 음악회’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추가 공개했고, 4개월 만에 회원수가 기존 대비 2배 증가하기도 했답니다. |
|
|
이때, 뮤지엄의 멤버십 관리자는 뮤지엄의 멤버십 가입자들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사용하여 기존 회원을 유지하고 신규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개인회원과 기업회원, 가족, 학생, 직장인, 예술인 등 다양한 유형의 회원을 분석하여 멤버십 혜택, 행사, 캠페인, 홍보전략 등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한답니다. |
|
|
사실 멤버십 운영으로 단기간에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러나 멤버십을 통한 개인 후원자 개발을 통해 뮤지엄의 미션과 활동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어요. 이렇게 확보된 탄탄한 지지층은 뮤지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람객으로 남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고요! |
|
|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목적이나 사회공헌 차원에서의 후원을 진행하는 기업 후원자와는 달리 개인 후원자의 경우 뮤지엄과의 ‘관계 형성’에서 오는 심리적 행복감, 개인의 성장 및 자아실현 욕구 충족이 후원의 주된 이유라고 해요. 해외 뮤지엄에서는 이미 관람객의 유형을 세분화하여 다양한 예술 경험과 관계 맺기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단순 공간 기반 혜택 및 교육 목적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제공 정도 수준에 머물러있는 곳이 많아요. 관람객과의 더욱 긴밀한 연결을 위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죠! |
|
|
멤버십 운영이 활발한 해외 뮤지엄의 경우 전체 운영 예산의 10% 정도를 멤버십을 통해 벌어들인다고 해요. 따라서 앞서 다룬 펀드레이징과 멤버십은 업무적으로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요. 멤버십 관리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멤버십 회원을 뮤지엄 후원자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기도 하죠. 기관의 큐레이터 역시 펀드레이징과 멤버십의 깊은 곳까지 관여하고 있는데요, 뮤지엄의 전시가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해지기 위해선 마케팅, 홍보, 기술 등 모든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어야 한다는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이죠. |
|
|
현시점에서 뮤지엄에게 있어 관람객은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적인 미래를 도모하는 존재이자 또 하나의 주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뮤지엄은 관람객의 관점에서 서비스의 폭과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하죠. 관람객과의 좋은 결속은 뮤지엄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모두를 이끌 것이에요. 매년 10, 11월이 되면 미국의 뮤지엄들은 연간 보고서를 발행한다고 해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한 해 동안의 전시, 소장품 변화, 출판, 기금 활용 내역, 고용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어요. 이렇게 철저하고 투명한 시스템은 기관에 대한 신뢰를 높이며 더 많은 자금을 후원, 투자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바탕이 된답니다. |
|
|
오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람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가지 직업을 만나보았어요. 많은 뮤지엄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해오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 기관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고민은 더욱 심화되고 있죠. 내가 아끼는 뮤지엄이 내일 문을 닫는다면 너무 속상하지 않을까요? 뮤지엄의 기금 조성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멤버십 회원이 되는 것만으로도 작은 힘이 될 수 있어요. 오늘은 좋아하는 뮤지엄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마음에 드는 캠페인이나 회원 혜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
|
*여러분을 위해 오늘 레터에 언급된 모든 뮤지엄의 멤버십 페이지 링크를 달아두었어요. 본문의 뮤지엄 이름을 클릭하여 관련 내용을 살펴보세요! |
|
|
REFERENCES
・김빛. (2020). 국내외 뮤지엄 멤버십 비교연구-한미영 뮤지엄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예술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가진. (2017). Museum marketing in New York. 프로젝트 비아 2016 결과보고서.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인선. (2020). 미술관 개인 후원자 개발을 위한 멤버십 연구. 예술경영연구
・김연희. (2016.02.29.). 뮤지엄은 마케팅을 필요로 한다. 뮤지엄뉴스, https://museumnews.kr/148col/
・유주현. (2019.06.21.). 공공예술 ‘아트 펀드레이징’ 걸음마. 광주일보,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61060200667547007
・이한나. (2022.08.03.).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에… 리움미술관 회원 2배 ‘쑥’. 매일경제, https://m.mk.co.kr/news/culture/view-amp/2022/08/684430/
・LACMA https://www.lacma.org/
・MoMA https://www.moma.org
・국립현대미술관 https://www.mmca.go.kr |
|
|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
|
먼데이 뮤지엄monday.museum.94@gmail.com Copyright©MONDAYMUSEUM. ALL Rights Reserved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