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미술관 #유튜브 #구겐튜브 [Vol. 2] 2021/10/11 👩🏻🎨 오늘의 전시는? | 구겐튜브 현상 : '디지털 뮤지엄' 공간의 경계를 허물다 💡 구겐튜브 현상(Guggentube Phenomenon) '구겐튜브(Guggentube)'는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 유튜브(YouTube)를 합친 합성어에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과 세계 최대 다국적 미디어 회사인 구글의 유튜브의 합작 프로젝트를 보고 Dr. Natalia Grincheva(옥스퍼드 대학교 디지털 외교 연구 센터 연구원이자 멜버른 대학교 디지털 스튜디오의 명예 연구원)이 만든 단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구겐하임 미술관과 유튜브, 이 둘의 조합이 만들어낸 구겐튜브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Dr. Natalia Grincheva의 말에 따르면 구겐튜브는 국제적인 규모로 관람객들을 성공적으로 사로잡기 위한 최초의 계획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겐튜브가 뮤지엄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데 기여했고, 이를 구겐튜브 현상이라고 주장했답니다. 🤓 🎬 그럼 유튜브 플레이(YouTube Play)는 뭐죠? 👀 사실 구겐튜브는 앞서 말했듯이 Dr. Natalia Grincheva가 만들어 낸 합성어고, 실제 구겐하임 미술관과 유튜브가 협업한 프로젝트 명은 '유튜브 플레이(YouTube Play)'에요. 무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0년에 구겐하임은 디지털 공간에서 예술의 영역을 넓히는 시도를 했었는데요. 바로 유튜브와 손을 잡아 ‘유튜브 플레이’라는 전시를 오픈한 것이죠! 유튜브 플레이는 당시 기준으로 최근 2년(2008~2010년)에 제작된 10분 이내의 동영상을 유튜브 플레이 채널에 업로드하면, 심사위원들이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동영상 20여 편을 선정하여 미국 뉴욕,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베니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하고 그와 동시에 유튜브 플레이 채널에도 공개 전시했었어요. 91개국에서 23,258개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접수되었고, 1차 심사를 통해 125편의 동영상이 선정되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25명의 수상자들이 선정되었고 시상식은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었으며, 1천만 명의 시청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플레이 하이라이트 영상 🤝 유튜브 & 구겐하임 미술관의 win-win 서로 협업을 한다는 건 양쪽 모두가 득이 되기 위한 선택인데요. 유튜브 플레이를 통한 유튜브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협업 목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예술적인 시청자를 유튜브 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해 구겐하임 미술관 브랜드의 국제적 영향력을 활용하여 미래 잠재 고객 확보 보다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국제 관람객을 유치하고 온라인 청중을 늘리기 위해 '고급' 예술 제작보다는 창의적인 유튜브 대중 문화에 전략적 집중 실제로 유튜브 플레이는 인기 있는 영상에 중점을 두어 세계 미디어 환경에서 뮤지엄의 존재감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 훌륭한 예시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구겐하임 뮤지엄의 온라인 관람객을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혁신에 열광하는 새로운 추종자를 형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 그래서 이 전시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11년 전, 유튜브를 통해 작품을 받고, 유튜브 채널을 통한 전시라니 🤭 이런 전시라면 당시에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을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예술 비평가들은 상업적이고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구겐하임의 프로젝트를 비난했는데요. 예일대 미술대학 학장이자 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였던 로버트 스토르(Robert Storr)는 "새로운 재능을 위한 회전문으로서의 박물관은 예술과 재능의 적이지, 사실 그들의 친구도 아니고 대중의 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예술만을 내세우는 박물관은 예술을 차려줄 뿐 대중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온라인 관람객들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는데요. 많은 참가자들의 영상들이 수백만 명의 조회 수를 얻으며 최종 순위에 올랐지만, 선정된 영상이 단순히 기술적 기교만 있을 뿐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구겐하임 미술관 부국장 낸시 스펙터(Nancy Spector)는 "유튜브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뮤지엄'이 되려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노력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는 실험적 혁신으로서의 대중적 가치는 중요하다. 현재 구겐하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디지털 세계'에서 떠오르는 예술을 발굴하고 큐레이팅하는 것이다. 나아가 뮤지엄을 포함하여 예술가들은 항상 현재의 상황에 도전해야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유튜브 플레이를 현대 미술 전시와 전 세계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길이라 제시하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디지털 영역에서의 예술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뮤지엄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11년이 흐른 지금의 구겐하임 미술관 그렇다면 구겐하임 미술관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많은 뮤지엄들의 온라인 활동이 급부상한 작년, 구겐하임 미술관은 디지털 뮤지엄으로의 색다른 행보를 보였어요. SNS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뮤지엄과는 다르게 홈페이지를 통해 'Online Resources' 카테고리를 구축하여 온라인 환경에서도 구겐하임 미술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요.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뮤지엄'의 중요성을 앞서 생각했던 구겐하임 미술관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자세한 프로그램은 구겐하임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 ☝🏻 ‘구겐하임 미술관의 새로운 수익 구조 시도’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뮤지엄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겐하임 미술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평소 운영하던 만큼의 수익을 내진 못하더라도 유료 프로그램을 통하여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뮤지엄들이 작품 감상, 가상 투어, 교육 자료 등 대중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 모두 디지털화하여 온라인으로 무료로 공개되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구겐하임 미술관은 무료와 유료를 구분 지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유료 프로그램의 경우 매번 다른 주제를 기획하면서 연이은 신청 마감의 행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이전만큼의 수익은 아니지만 재정적 어려움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것은 타 뮤지엄에도 또 다른 위기 상황이 찾아왔을 때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REFERENCES ・ Grincheva, N. (2018). The ‘Guggentube’Phenomenon: Breaking the Boundaries of a ‘Digital Museum’Space. Museum International, 70(1-2), 166-175. ・ Guggenheim Museum https://www.guggenheim.org/ ・ YouTube Play https://www.guggenheim.org/youtube-play ・ YouTube Play Channel https://www.youtube.com/play 오늘의 전시는 어떠셨나요? 다음주 월요일에 새로운 전시로 만나요! 먼데이 뮤지엄 monday.museum.94@gmail.com 먼데이 뮤지엄은 2019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권지연 교수님의 "미술관 경영" 수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Copyright©MONDAYMUSEUM.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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