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높이기 #오픈액세스 #새로운해석 [Vol. 12] 2021/12/20 👩🏻🎨 오늘의 전시는? | 차별화된 다양한 해석을 이끄는 오픈 액세스(Open Access) 오늘날 많은 뮤지엄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소장품을 공개합니다. 덕분에 많은 관람객 속에서 바라보던 작품을 붓 터치까지 자세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죠. 더 나아가 최근에는 소장품의 디지털 파일 또한 예술적 지식의 기록이라고 보고 이를 무료로 제공해 공유, 재가공할 수 있도록 했어요. 누구나 자유롭게 뮤지엄이 제공하는 디지털 파일을 활용하여 파생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유기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말이죠. 뮤지엄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파일을 활용하기 위해 알고 가야 할 2가지 ✌🏻 ①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은 Creative Commons Zero(CCO)라고도 해요. 쉽게 말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저작물입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저작물 또는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포기한 저작물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CCO가 적용된 저작물은 누구나 어떠한 목적으로든 사용할 수 있어요. ② 오픈 액세스(Open Access)는 장벽없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료는 무료로 공개되며 시간과 거리의 제한을 넘어 전 세계 누구든 함께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자료가 퍼지고 인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 액세스 👀 소장품의 디지털 파일 지적재산권 침해와 같은 문제로 개방적 접근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한쪽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었음에도 규제로 인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유럽 연합(EU)은 오픈 액세스 정책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왔어요. 2011년 당시 디지털 아카이브를 책임지던 유럽 위원회의 부회장 닐리 크로스(Neelie Kroes)는 '문화 기관들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 데이터에 대한 제한된 접근을 열어 퍼블릭 도메인 저작물을 재가공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어요.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 및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의 활용성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촉진하여 전세계인이 함께 예술품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지적 기반을 만들고자 한 것이죠. 문화예술의 접근을 확대시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을 최대한 유용하게 만들어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며 공유과정에서 인류의 공동의 지적 대화 및 지식에 대한 탐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하였어요.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의 공유와 탐구가 일반화 된다면, 기존의 작품을 바탕으로 파생과 재창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예술작품에 대한 너만의 해석을 보여줘!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 액세스로 인해 학술적인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연구가 이어질 수 있게 되었어요. 뮤지엄에서는 소장품의 디지털 파일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원작에 대한 파생과 재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어요. 그 중 뮤지엄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상업용 프로젝트가 아닌 원작으로부터 파생된 개인적인 작품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원작을 활용한 재창조 행위는 기존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방식으로 볼 수 있어요. Domenico ghirlandaio, <Portrait of Giovanna degli Albizzi Tornabuoni> 이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의 지오반나 델리 알비지 토르나부오니의 초상화(Portrait of Giovanna degli Albizzi Tornabuoni)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티센 보르네미사 뮤지엄(Thyssen Bornemisza Museum)에서 매일 수백 명의 방문객들이 찾는 중요한 작품들 중 하나에요. 이러한 명성처럼 다양하게 파생된 작품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https://parodiesandvariations.wordpress.com/2012/04/01/ghirlandaio-portraits-of-giovanna-tornabuoni-1488/ (왼) ©Courtesy of Sebastiano Navarra(오) ©2021 María Torroba(왼) ©Courtesy of Martin La spina(오) 지오반나 델리 알비지 토르나부오니의 초상화를 재창조한 새로운 파생 작품들은 매우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했어요. 원본으로부터 파생되었지만 각각 다른 느낌을 나타내고 있어요. 위 작품들은 지오반나의 초상화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담겨 있으며 심지어 한 파생 작품은 초현실주의적인 해석을 제안했어요. 티센 보르네미사 뮤지엄의 큐레이터인 유제니아 알론소(Eugenia Alonso)는 원본을 재해석하는 행위는 관련 배경지식이 부족한 다른 관객도 원작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어요. 또한 뮤지엄과 큐레이터에게 ‘원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장품 디지털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뮤지엄 웹사이트가 많아지면서 원작을 재해석한 새로운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작과 파생 작품을 함께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파생 작품과 같은 외부 자원과 소장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웹사이트를 구축한다면, 뮤지엄과 파생 작품이 함께 발전을 이끄는 공신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뮤지엄’s picks ✔️ 올해의 재창조 작품 Johannes Cornelisz Verspronck, <portrait of a girl Dressed in Blue>(왼) ©Masterpieces never sleep: 2017 Rijks Award, Rijks museum(오) 뮤지엄의 소장품과 외부 작품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네덜란드 국립 뮤지엄(Rijksmuseum)은 매년 Rijkstudio Award를 진행합니다. Rijkstudio Award는 소장품을 활용한 우수한 파생 작품을 선정하는데요, 오른쪽 작품은 2017 수상작으로 ‘명작은 잠들지 않는다(Masterpieces never sleep)’입니다. 왼쪽의 ‘파란색 옷을 입은 소녀(Portrait of a Girl Dressed in Blue)’ 원작을 바탕으로 재창조했어요. 이 작품은 착용하였을 때 눈을 감고 있어도 눈을 감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도록 원작 속 소녀의 눈을 활용한 재치 있는 안대를 디자인했어요. 소장품 디지털 파일이 제공되기 때문에 어떠한 작품이든 제작하는 데 한계는 없습니다.😎 네덜란드 국립 뮤지엄은 소장품 디지털 파일 공개로 그치지 않고, 뛰어난 파생 작품을 제작하여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뮤지엄의 소장품과 외부 작품을 연결하여 운영함으로써 뮤지엄과 파생 작품 모두의 발전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네덜란드 국립 뮤지엄 사례는 소장품 디지털 파일을 제공하는 다양한 뮤지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가장 최근의 Rijkstudio Award2020에서는 어떠한 작품이 수상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살펴봐주세요!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은 뮤지엄 웹사이트를 넘어 구글 아트앤컬쳐와 같은 협력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뮤지엄 웹사이트는 차별성을 갖기 위해 오픈 액세스를 통해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작품이 파생되고 재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유기적인 발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뮤지엄은 관람객을 ‘수동적 향유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극적 참여자는 다른 관람객이 편안하게 원작을 접근할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에게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뮤지엄은 적극적 참여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봐야겠죠? 🎈특별전시 앞서 다루었던 오픈 액세스를 통한 재창조 활동 외에도 관람객을 적극적 참여자로 바라보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전시 또한 관람객 참여와 소통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는 감상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것이에요. 특히 늘 관람해오던 뮤지엄 공간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공간에서의 경험은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랍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곳은 SNS 공간이죠. 이러한 SNS 공간을 활용한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전시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입니다.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 미술관이 되다! 온라인 전시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Art is made of XX》 12/19(일)~12/25(토) ©큐레이터의 사생활(@magazine.curator) 이제 우리에게 조금은 익숙해진 온라인 전시는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의 재료와 물성을 실제로 보는 것 그대로 온전히 담아낼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어요.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보고자 합니다. 기존 온라인 전시가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오프라인 전시공간과 작품을 온라인 상으로 옮겨 오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는 느낌까지는 구현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출발했어요. 온라인 전시가 생소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기술은 오히려 몰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한계점들을 고려하여 관람객이 익숙한 이미지 중심의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 기능을 바탕으로 작품을 살펴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을 뮤지엄으로 탈바꿈하여 관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바로 먼데이뮤지엄이 이번 전시에 주목하는 이유예요. ©박현주, <융해>(왼) ©김원진, <너와 나의 연대기>(오) 인스타그램에서 단 24시간만 공개되는 스토리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기능인 "하이라이트"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였어요. 전시는 작품 재료의 물성, 작업과정, 완성된 작품의 공간감과 질감을 밀도 있게 조명합니다. SNS 공간이라는 특성 덕분에 누구나 작품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소통할 수 있으며, 리포스팅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전시를 공유할 수 있어요. 특히 다양한 스토리 기능을 활용한 관람과 참여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전시의 ‘적극적 참여자’가 될 수 있어요.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전달하는 하이라이트 미술관의 두 번째 전시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Art is made of XX》를 인스타그램 큐레이터의 사생활 (@magazine.curator)에서 지금 바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뮤지엄의 적극적 참여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REFERENCES ・ Derivative Narratives: The Multiple Lives of a Masterpiece on the Internet, Museum International, 70(1-2), 22-33. ・ https://www.museothyssen.org/ ・ https://parodiesandvariations.wordpress.com/2012/04/01/ghirlandaio-portraits-of-giovanna-tornabuoni-1488 ・ https://sebastianonavarra.com/ ・ http://www.mariatorroba.com/ ・ http://www.martinlaspina.com.ar/ ・ https://www.rijksmuseum.nl/en/rijksstudio오늘의 전시는 어떠셨나요? 다음주 월요일에 새로운 전시로 만나요! 먼데이 뮤지엄 monday.museum.94@gmail.com 먼데이 뮤지엄은 2019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권지연 교수님의 "미술관 경영" 수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Copyright©MONDAYMUSEUM.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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